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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환자의 대부 김요석목사님 목회 일화 2부

두미비경 2019. 7. 16. 06:54



김요석 목사님은 독일에서 얼마든지 대학교수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록도 나환자촌과 중국 나환자촌에서 18년 넘게 특수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가 소록도 나환자촌에서 목회할 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목사님의 교회에 다니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환자도 아니고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 믿겠다고 등록하고 1년 후 세례도 받고 나중에는 집사 직분도 받아 열심히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의 동네 사람들이 그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 나가면 네가 나병에 걸리고 그러면 우리한테도 전염된다. 거기 가지 말라.”그러나 그는  “아, 내 신앙인데 너희들이 간섭할 수 있느냐. 내 마음이다. 그러지 못하겠다.”


그는 동네 사람들이 아무리 협박해도 듣지 않고 온 가족을 데리고 교회에 잘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어미돼지 5마리를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중에 돼지들이 놀랬는지 갑자기 이웃집 채소밭에 뛰어 들어가 그 채소밭을  다 뭉개버렸습니다. 이웃집 주인이 이것을 알고 노발대발하여 그에게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그는 채소 값이나 물어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웃집 주인은 돼지 5마리를 다 줘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기가 차서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는데 동네 사람들도 그가 얼마나 미웠던지 그렇게 배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는 목사님한테 달려가서 어떡하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했습니다. “목사님, 돼지들이 바로 이웃 집 채소밭에 들어가 뭉갠 밭이래야 몇 평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이웃집 주인이 그 돼지 5마리를  다 달라 합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며 울먹이는 소리로 전후 사정 이야기를 하였다.


그때 목사님은 “집사님, 성경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달라면 주라고 했잖아요.”하며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래도 그는  “목사님,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게 아닙니까.” 하면 따져 물었다. 그러나 목사님은 “집사님, 믿으려면 성경대로 잘 믿어야 합니다.”  하시며 아주 엄하게 또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집사님은 평소 목사님을 존경하고 목사님 말씀이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분이라   목사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고 자식같이 귀하게 여기든  어미돼지 5마리를 이웃집 주인에게 다 주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그런 집사님을 불러 그를 위로하였습니다. 집사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절대로 굶지 않게 하시고 손해 보지도 않게 하십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십시오.” 라고


그는 목사님 말씀에 예, 하고 그전 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일했습니다. 이웃집 주인에게 빼앗긴 어미돼지 5마리가 얼마나 복을 받았던지 한 마리가 새끼 18마리씩 낳았습니다. 어미돼지까지 합치면 거의 100마리가 됐습니다. 그 집사님은 그 이웃집을 지나며 그 집 돼지우리를 볼때 마다 속이 상해 ‘ 한달 전만 해도 저것들이 다 내 것이었는데 이제 어쩔 수 없지 뭐.’ 하면서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인내 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흐르고 가을이 됐을 때 이웃집 그 주인이 키우던, 큰 황소 3마리가 갑자기 그 집사님의 채소밭을  뛰어넘어 그의 밭을 다 짓밟았습니다. 그 집사님은 신명이 나서  번개같이 달려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은 역시 자기 백성을 손해 보지 않게 하십니다. 이제 저는 지난번 돼지보다 100배 이익을 보게 생겼습니다. 씨를 뿌리면 100배로 거둔다는 하나님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집사님은 목사님에게 자기 새끼밴 암돼지 5마리를 빼앗아 간 그 집 주인의 큰 황소 3마리가  자기 채전밭에 들어와 그 채소들을 다 뜯고 뭉개것을 자총지종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 자기도 그 큰 황소 5마리를  다 돌려받게 되었다고 입이 함지박만 크게 벌려 좋아 어쩔줄 을 모르고  말씀 드렸다. 그런데 이거 왠걸 목사님 입에서 이번에 하시는 말씀은 “집사님, 예수 믿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렇게 계산하는 게 아닙니다. 손해 볼 때는 봐도 남에게 손해 끼쳐서는 안 됩니다. 적정선에서 양심껏 배상받으세요.”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집사님은 질세라 목사님 제가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지난번  “저 사람들이 내게 한 대로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그러나 또 이번에도 목사님은 물러서지 않고 집사님 “그건 아닙니다. 그러면 어찌 기독교가 용서의 종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떡하면 됩니까.” “그냥 돌려주는 게 용서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절대로 손해 보지 않게 하십니다.” 그는 목사님의 말씀을 이번에도 또 그냥 믿고 순종하기로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웃집 주인은 야단이 났습니다. ‘한 마리만 배상하면 좋겠는데.’ 하고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워 걱정을 하는데 그 교회 다니는 이웃집 집사가 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됐네. 내가 예수 믿는 덕에 자네가 복 받았네. 황소 3마리 나 가져 가지 않겠네. 채소밭 그게 몇 푼이나 되겠어.”


이웃집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용서를 받았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양심이 없다고 해도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자기 같으면 얼씨구나 하고 황소 3마리를 다 빼앗을 텐데 예수 믿는 사람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웃집 주인은 고민하다가 자신도 용서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신이 6개월간 살지게 키웠던 그 돼지들 100마리를  다 몰고 그를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보게 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인데 지난번 돼지 5마리 받은것은 너무하다 싶네 그러니 그 새끼까지 다 자네에게 돌려 줄테니 제발 받아 주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 집사님은 손사양을 치며 아니네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이번은 또 사정이 다르네 하며 한사코 받지 않을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이웃 집 주인도 물러서지 않고 이보게 제발  받아주게 하며  이웃집 주인이 하도 사정하기에 그는 6개월이나 키워놓은 돼지들을 다 돌려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웃 집도 그 집사님의 신앙에 감동을 받아 그 후 그 집사님을 따라 교회 나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요석 목사님은 15년간 독일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한국에 귀국하여 유명 신학대학 초빙 교수 자리도 마다 하고, 또 대형교회 담임목사 자리도 마다하고  그 당시 한국에서 아무 목사도 갈려고 하지 않는 이땅의 버러진 전라도 나환자 정착촌인 영호마을의 한 나환자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합니다.


이글은 영호마을를 방문하였다가 그들의 삶에 감동한 김요석 목사님의 독일 친구인 클라우드-디터 그래스가 1991년에 독일에 먼저 소개하였습니다.


김요석 목사님은 10년간 전라도 나환자 영호교회에서 사역하시다가 마침내 한국의 나환자촌 보다 100배나 더 열악한 중국의 나환자들의 소식을 듣고 그곳을 찾아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연락이 끊겨 그분의  소식을 아는 분이 없는 상태이기에 부득이 독일어판을 번역하여 출판하게 된 것을 옮깁니다.